영화103 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 리뷰 - 수천 년을 산 불사신들의 이야기, 생각보다 훨씬 깊어요 액션 영화라길래 그냥 가볍게 봤는데, 보고 나서 꽤 오래 생각이 남았어요.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인데,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에요. 영생의 고독과 삶의 의미를 묵직하게 던지는 영화거든요. 그래픽 노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인데, 세계관이 탄탄해서 보다 보면 몰입이 잘 돼요. 2편도 나왔는데 1편 먼저 꼭 보셔야 해요.이런 영화예요수천 년을 살아온 불사신 전사들이 존재해요.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이 사람들은 세상을 은밀히 지켜오며 살아가고 있어요. 리더는 앤디(샤를리즈 테론)로, 가장 오래 산 불사신이에요. 팀은 소수지만 각자의 역할을 갖고 움직이는 전사들이에요.그러던 중 새로운 불사신이 나타나요. 해병대원 나일이 작전 중 죽었다가 살아나면서 자신의 능력을 처음 알게 되는 거예요.. 2026. 5. 20.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리뷰 - 소재는 신선한데 왜 이렇게 지루한 걸까요 (스포주의) 김다미랑 박해수가 나온다길래 기대하고 봤어요. 더 테러 라이브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병우 감독 신작이기도 하고요. 재난 영화에 SF와 AI를 결합한다는 설정이 낯설고 신선했거든요. 108분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인데, 소재는 진짜 신선한데 영화적 완성도는 많이 아쉬웠어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쉬움이 굉장히 컸어요.이런 영화예요소행성이 남극에 충돌해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 전체에 대홍수가 발생해요. AI 이모션 엔진을 개발하는 연구원 김담이(김다미)는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 갇힌 상황에서 탈출을 시도해요. 회사에서 요원(박해수)을 보내 김담이를 구출하려 하는데, 그녀가 살아야 인류를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이게 초반부예요. 근데 이 영화의 진짜 설정이 따로 있어요. 아들이 사실 AI로 만들어진 실험체.. 2026. 5. 19. 영화 《마이클》 리뷰 - 마이클 잭슨 조카가 삼촌을 연기했는데 소름 돋아요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라는 말만 듣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어요. 팝의 황제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거든요. 감독은 트레이닝 데이,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의 안톤 후쿠아고, 보에미안 랩소디 제작진도 참여했어요. 상영 시간은 127분, 12세 이상 관람가예요. 돌비로 보고 왔는데, 이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해요.이런 영화예요잭슨 5 데뷔 전인 1966년부터 1988년 웸블리 솔로 공연까지, 마이클 잭슨의 인생 중반부를 담은 전기 영화예요. 전부를 담은 건 아니고 마지막에 후속편을 예고하는 느낌으로 마무리돼요.주된 내용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역사적인 무대들의 재현, 다른 하나는 아버지 조 잭슨과의 갈등이에요. 아버지가 잭슨 5라는 가족 그룹에 마이클을 가두려 하고, 마이클은 자신이.. 2026. 5. 18.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리뷰 - 일도 사랑도 돈도 없는데 왜 이렇게 따뜻한지.. 제목부터 좀 아이러니하잖아요. 복도 많지, 라는데 영화 속 찬실이는 일도 잃고, 사랑도 없고, 돈도 없거든요. 근데 보고 나서 이게 왜 복도 많지인지 이해가 됐어요. 화려한 성취 없이도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복이라는 이야기예요. 감독 김초희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이기도 해요.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예요. 이런 영화예요찬실(강말금)은 저예산 예술 영화를 만드는 스타 감독의 오랜 프로듀서예요. 감독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찬실은 한순간에 일도, 경력도 다 잃어버려요. 영화사 대표에게 연락해봐도 "사실 pd 없어도 영화는 만들어져"라는 말만 듣게 되죠. 20년 가까이 영화 일에만 삶을 쏟아부었는데,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없어진 거예요.모아둔 돈도 없던 찬실은 홍제동 개미마을 쪽.. 2026. 5. 17.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 -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무너지는 영화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예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보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다시 보니까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세 번째 보니까 또 달랐어요.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도 이 영화는 특별해요.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직접 하지 않고 사랑의 본질을 전달하는 영화거든요. 2022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이런 영화예요형사 해준(박해일)은 사건을 분석하고 논리로 파악하는 사람이에요. 불면증이 있어서 밤마다 잠을 못 자고 망원경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산에서 추락한 시신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용의자인지 아닌지 파악하려 하면서 오히려 점점 감정이 개입돼요. 분석하려 할수록 더 무너지는 구조예요.서래는 겉으로.. 2026. 5. 16.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리뷰 -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되는 건지, 화가 나는 영화 (스포주의) 제목만 봤을 때는 동화 같은 느낌이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어요. 이렇게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 이렇게 되는 걸 보면서 화가 나는 건지 슬픈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실함이 무력화되는 현실을 정면으로 찌른 영화거든요. 이정현의 연기가 정말 대단한 영화예요. 관객 4만 명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이해되거든요. 이런 영화예요수남(이정현)은 세탁소, 식당, 청소부, 도우미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며 살아가는 여자예요. 꿈은 딱 하나, 내 집 마련이에요. 남편은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렸고, 수남은 남편의 병원비와 내 집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혼자 쉬지 않고 달려요. 무료 상담을 받.. 2026. 5. 15. 이전 1 2 3 4 5 6 7 8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