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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딸에 대하여》 리뷰 -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묻는 영화예요 (스포주의) 배우 박정민 씨가 추천했던 영화예요. 백상예술대상 후보에도 오른 독립영화인데,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보고 나서 한동안 생각이 남았어요. 조용하고도 섬세한 영화인데,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복합적이에요. 1시간 45분짜리 영화라 부담 없이 볼 수가 있어요. 따뜻하고 고요한 느낌이 좋은 영화이기도 해요.이런 영화예요중년 여성 춘희(오민애)는 요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해요. 홀로 딸을 키워온 엄마예요. 그러다 딸이 자기 연인을 데리고 엄마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해요. 딸의 연인은 여자예요. 동성 커플인 거예요. 집 안에 세 명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해요.한편 요양원에서는 춘희가 전담으로 돌보는 할머니가 있어요. 한때 자산가로 요양원에 후원도 많이 했던 분인데, 이제 몸이 안 좋아지고 후원이 끊.. 2026. 5. 29.
영화 《달짝지근해》 리뷰 - 유해진 김희선,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로코예요 요즘 영화들이 다들 무겁거나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잖아요. 끝나고 나서도 머릿속에 뭔가 남는 영화들이요. 좋은 영화들이지만 보고 나면 좀 지치기도 해요. 그 가운데서 이런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니까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오랜만에 편안하게 웃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 딱이에요.이런 영화예요과자 회사 연구원 치호(유해진)는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사회성이 좀 떨어지지만 맛에 대한 감각만큼은 천재적인 인물이에요. 이상하게 그려지지 않아요. 그냥 가볍고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유해진 씨 특유의 표정이랑 말투로 이 캐릭터가 완성되거든요. 그러다가 사고뭉치 형 때문에 대출 업무로 찾아간 회사에서 담당자 일영(김희선)을 만나요.일영은 대학.. 2026. 5. 28.
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 3시간 30분인데 더 보고 싶었어요 3시간 30분이라는 말에 겁먹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더 보고 싶은 영화예요. 중간에 15분 인터미션도 있어서 생각보다 부담 없어요. 인터미션이 있는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감사했어요.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골든 글로브 작품상,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까지 받은 작품인데, 만듦새가 확실히 보장된 영화예요.이런 영화예요2차 세계대전 직후,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아내와 조카를 수용소에 남겨두고 혼자 미국으로 탈출해요. 사촌 집에서 가구점 일을 하다 쫓겨나고, 건설현장 막노동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가요. 헝가리에서는 부다페스트 공공기관 건물까지 설계했던 유명 건축가였는데, 미국에서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신세가 된 거예요.그러던 중 과거에 잠깐 리모델링해줬던 서재가 .. 2026. 5. 27.
영화 《빅쇼트》 리뷰 - 2008년 금융위기, 누군가는 예측했고 누군가는 집을 잃었어요 경제 영화라서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봤어요. 마고 로비가 욕조에서 샴페인 마시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설명해주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금융 용어를 쉽게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하거든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실화 영화예요.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책을 원작으로 했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에요.이런 영화예요2005년, 괴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분석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해요. 겉으로는 안전해 보이는 주택담보증권 안에 상환 능력이 부족한 대출자들의 부실 대출이 잔뜩 섞여 있었던 거예요.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 속에 아무도 이걸 보지 못하고 있었죠.버리는 은행을 찾아가 주택 시장이 무너질 때 돈을 버는 상품, 신용부도스와프를 사들여.. 2026. 5. 26.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리뷰 - 1977년 토크쇼 생방송에서 악마가 나타났어요 예고편 보고 바로 찾아봤어요. 제목도 특이하고 포스터도 강렬해서요. 공포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형식 자체가 너무 신선해서 흥미롭게 봤어요. 기존 공포 영화와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 영화예요. 소지섭 씨가 수입했다고 하는데, 역시 보는 눈이 있네요. 제작비 30억도 안 되는 저예산 영화예요.이런 영화예요배경은 1977년이에요. 올빼미 쇼라는 TV 토크쇼의 MC 잭 델로이가 할로윈 특집 방송을 준비해요. 시청률이 좀처럼 1위를 못 찍는 상황에서 할로윈 기간 시청률 조사 기간에 맞춰 오컬트 게스트들을 초대해요.1부에는 영매사와 초능력자 사냥꾼이 등장해요. 50만 달러 수표를 들고 다니면서 내 앞에서 초능력을 증명하면 주겠다는 그 사냥꾼이에요. 실제로 제임스 랜디처럼 이런 인물이 실존.. 2026. 5. 25.
영화 《추락의 해부》 리뷰 - 칸 황금종려상, 2시간 30분인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받은 영화예요. 유명한 상들을 많이 받은 영화라고 하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영화는 달라요. 2시간 30분인데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봤어요. 프랑스 영화인데 OTT에서 결제하고 봤는데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개봉관이 많지 않아서 극장에서 못 보신 분들도 많을 텐데, 지금 OTT에서 보실 수 있어요.이런 영화예요눈 쌓인 산골 마을에 작가 엄마, 아빠, 시각장애를 가진 아들, 그리고 안내견이 함께 살고 있어요. 어느 날 아들이 안내견과 산책을 다녀왔는데 아빠가 추락해서 죽어 있어요. 타살인지, 자살인지, 사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엄마가 남편 살인 혐의로 용의자가 돼요.겉으로 보면 누가 어떻게 죽인 거냐를 파헤치는 범죄 수사극처럼 보이..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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