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03 영화 《아가씨》 리뷰 - 속고 속이는 반전의 연속, 뒤통수가 즐거운 영화 박찬욱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아가씨》는 특히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제목만 들으면 소박해 보이는데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거든요. 속고 속이는 구조가 층층이 쌓여 있어서 보는 내내 뒤통수를 맞는 기분인데, 신기하게도 그게 너무 즐거워요. 이미 본 분들도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예요.줄거리 - 속는 줄 알았더니 내가 속고 있었어요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출신의 하녀 숙희는 후지와라 백작의 제안을 받아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에요. 재산이 많은 일본인 아가씨 히데코에게 하녀로 들어가 그녀가 백작에게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면 돈을 나눠주겠다는 거죠. 계획은 간단해요. 히데코를 꼬여서 결혼시킨 뒤 재산을 빼앗고 정신병원에 넣는 것.숙희는 하녀로 들어가 히데코를 가까이서 보필하기 시작해요... 2026. 4. 27.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리뷰 - 실화인데 이렇게 웃겨도 되나요? 변성현 감독 영화는 늘 믿고 보는 편인데,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 136분짜리인데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가 사실 만들기도 어렵고 대중이 만족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번엔 정말 잘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도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를 더해줬고요. 토론토 국제 영화제와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다는 것도 납득이 가는 작품이에요.이런 영화예요 -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블랙 코미디1970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본 항공기 납치 사건, 일명 '요도호 사건'을 모티브로 해요. 일본의 공산주의 급진 조직 '적군파'가 승객으로 위장해 비행기를 납치하고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이야기거든요.근데 여기서 한국이 끼어들어요... 2026. 4. 25. 영화 《윗집사람들》 리뷰 - 불편한데 웃기고, 웃긴데 슬픈 영화 솔직히 예고편만 봤을 때는 그냥 B급 성인 코미디인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남는 영화더라고요. 자극적인 소재 뒤에 현실 부부의 이야기가 꽤 정확하게 담겨 있거든요. 불편하면서도 웃기고, 웃기다가도 어느 순간 코끝이 찡해지는 그런 영화예요.줄거리 - 4년째 섹스리스 부부에게 찾아온 수상한 이웃미대 시간 강사 정아와 영화 감독 현수, 이 부부는 4년째 잠자리를 가지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예요. 같은 집에 살면서도 카톡으로 대화할 정도로 사이가 멀어진 상태고요.그런 어느 날, 정아가 윗집 부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요. 윗집엔 정아가 즐겨 보던 심리 치료 유튜버 수경과 그녀의 남편 김선생이 살고 있거든요. 근데 이 부부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요. 김선생은 안.. 2026. 4. 23. 영화 왕의 남자 (배경, 연기력) 솔직히 저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이준기 배우의 외모에만 집중했습니다. 그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당시 분위기가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20년이 지나 다시 꺼내 봤더니, 그때 제가 절반도 못 본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2005년 개봉해 사극 최초로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 지금 보면 무엇이 다르게 보일까요.조선 연산군 시대, 광대들이 무대에 오른 배경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는 당시 역사적 맥락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그냥 봤습니다. 다시 보면서 비로소 느낀 것이 있는데, 이 영화가 단순한 궁중 사극이 아니라 권력과 예술의 긴장 관계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점이었습니다.연산군은 실제 역사에서 폭군으로 기록된 인물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그는 어머니를.. 2026. 4. 22. 영화 기억의밤 리뷰 (배경, 반전구조, 몰입도) 솔직히 저는 장항준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코미디 이미지가 강한 감독이 미스터리 스릴러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반신반의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제 편견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억의 밤은 한국 스릴러 장르에서 보기 드문 밀도로 끝까지 관객을 붙잡는 작품입니다.코미디 감독이 스릴러를 찍는다는 편견일반적으로 장르 전환을 시도한 감독의 작품은 어딘가 어색하거나 어설프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달랐습니다.영화는 1997년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진석이 가족과 새 집으로 이사하는 평범한 장면인데, 어딘가 묘하게 낯설지 않은 집이라는 느낌이 초반부터 심어집니다. 그러다.. 2026. 4. 21. 영화 게이트 리뷰 (출연진, 케이퍼무비, 코미디) "괴작"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틀어봤는데, 끝날 때까지 자리를 못 뜨겠더라고요. 2018년 개봉한 영화 게이트, 평점보다 관객수가 훨씬 적은 작품이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같이 무거운 시기에 이렇게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얼마나 됩니까.이 라인업, 실제로 보니까 다르더라일반적으로 유명 배우 여럿이 한 작품에 모이면 오히려 각자의 색깔이 충돌해서 산만해진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게이트 캐스팅을 봤을 때도 그 걱정이 앞섰습니다.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김도훈. 이름만 보면 장르가 뭔지 모를 정도의 조합입니다.그런데 실제로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앙상블 캐스팅(ensemble casting)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여기서 앙상블.. 2026. 4.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