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03 영화 《거미집》 리뷰 - 송강호 주연, 영화 속 영화가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어요 김지운 감독 영화 중에 제일 재밌게 봤어요. 거미집을 보기 전에는 그냥 70년대 감독이 영화를 재촬영하는 이야기 정도로 알고 갔는데, 보고 나서 완전히 예상을 벗어난 영화였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고, 나오면서도 계속 이야기하게 만드는 영화예요. 잠보다 더 재밌게 봤어요. 잠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재밌었다는 거예요.이런 영화예요1970년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은 거미집이라는 영화를 다 찍어놓고 개봉을 앞두고 결말이 마음에 안 들어요. 그래서 재촬영을 결정해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들을 다시 모아 촬영을 시작해요.근데 이게 단순히 재촬영 이야기가 아니에요. 제작사 사장(장영남), 사장 후계자(전여빈), 배우들 사이에서 갖가지 문제가 터지면서 우당탕탕 소동이 이어져요. 거기에 검열 시.. 2026. 6. 1. 영화 《해빙》 리뷰 - 조진웅 주연, 반전 있는 국내산 명품 스릴러예요 (스포주의) 숨겨진 명작이에요. 2017년 개봉했을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뒤늦게 입소문이 나면서 재평가받고 있는 영화예요. 조진웅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믿고 보면 절대 실망하지 않는 작품이에요. 보고 나면 고구마를 잔뜩 먹은 것 같은 답답함과 소름이 함께 밀려와요. 너무요. 반전이 있는 영화라는 것만 알고 들어가면 더욱 재밌어요.이런 영화예요정신과 의사 이정재(조진웅)는 어느 날 자신의 환자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아요. 그러던 중 한강에서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되면서 연쇄 살인 사건과 얽히게 돼요.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정재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요.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와 의문점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져요. 수면내시경 중에 환자가 무.. 2026. 5. 31. 영화 《댓글부대》 리뷰 - 여론 조작 고발 영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제목부터 노골적이죠. 손석구, 김성철, 김동희, 홍경 배우진이 빵빵한 영화예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안국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기도 해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현실감 넘치게 볼 수 있는 영화예요. 초반에는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자막이 나와요. 그게 더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이런 영화예요기자 임상진(손석구)은 중소기업 사장의 제보를 받아요. 대기업과 정부가 짜고 자신들의 기술을 빼돌렸다는 내용이에요. 특종 기사를 냈는데 갑자기 자기가 취재한 것과 다른 내용들이 쏟아지고, 기레기라는 댓글이 달리면서 언론 폭격을 맞아요. 마침 유명 연예인 마약 사건까지 터지면서 묻히고, 결국 회사에서 잘리고 폐인처럼 지내게 돼요.그러다 누군가가 접근해요. 그 조작이 모두 대기업에서 설계한 여론 공작.. 2026. 5. 30. 독립영화 《딸에 대하여》 리뷰 -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묻는 영화예요 (스포주의) 배우 박정민 씨가 추천했던 영화예요. 백상예술대상 후보에도 오른 독립영화인데,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보고 나서 한동안 생각이 남았어요. 조용하고도 섬세한 영화인데,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복합적이에요. 1시간 45분짜리 영화라 부담 없이 볼 수가 있어요. 따뜻하고 고요한 느낌이 좋은 영화이기도 해요.이런 영화예요중년 여성 춘희(오민애)는 요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해요. 홀로 딸을 키워온 엄마예요. 그러다 딸이 자기 연인을 데리고 엄마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해요. 딸의 연인은 여자예요. 동성 커플인 거예요. 집 안에 세 명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해요.한편 요양원에서는 춘희가 전담으로 돌보는 할머니가 있어요. 한때 자산가로 요양원에 후원도 많이 했던 분인데, 이제 몸이 안 좋아지고 후원이 끊.. 2026. 5. 29. 영화 《달짝지근해》 리뷰 - 유해진 김희선,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로코예요 요즘 영화들이 다들 무겁거나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잖아요. 끝나고 나서도 머릿속에 뭔가 남는 영화들이요. 좋은 영화들이지만 보고 나면 좀 지치기도 해요. 그 가운데서 이런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니까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오랜만에 편안하게 웃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 딱이에요.이런 영화예요과자 회사 연구원 치호(유해진)는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사회성이 좀 떨어지지만 맛에 대한 감각만큼은 천재적인 인물이에요. 이상하게 그려지지 않아요. 그냥 가볍고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유해진 씨 특유의 표정이랑 말투로 이 캐릭터가 완성되거든요. 그러다가 사고뭉치 형 때문에 대출 업무로 찾아간 회사에서 담당자 일영(김희선)을 만나요.일영은 대학.. 2026. 5. 28. 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 3시간 30분인데 더 보고 싶었어요 3시간 30분이라는 말에 겁먹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더 보고 싶은 영화예요. 중간에 15분 인터미션도 있어서 생각보다 부담 없어요. 인터미션이 있는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감사했어요.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골든 글로브 작품상,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까지 받은 작품인데, 만듦새가 확실히 보장된 영화예요.이런 영화예요2차 세계대전 직후,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아내와 조카를 수용소에 남겨두고 혼자 미국으로 탈출해요. 사촌 집에서 가구점 일을 하다 쫓겨나고, 건설현장 막노동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가요. 헝가리에서는 부다페스트 공공기관 건물까지 설계했던 유명 건축가였는데, 미국에서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신세가 된 거예요.그러던 중 과거에 잠깐 리모델링해줬던 서재가 .. 2026. 5. 27.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