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추천4 독립영화 《장손》 리뷰 - 최근 본 한국 영화 중에 제일 재밌었어요 독립 영화라서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여운이 어마어마했어요. 파묘보다 한국적인 영화라는 말이 맞아요. 한국의 문화와 역사, 가족애, 가부장제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 영화를 보여주면 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에요. 영화관 안에 연세 있으신 분들도, 젊은 친구들도 다 있었어요.이런 영화예요명절에 3대가 모이는 이야기예요.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가 있고, 이 집안은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하는 완전 가부장적인 집안이에요. 남존여비 사상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더운 날씨에 여자들은 음식 준비하는데 에어컨은 안 틀어줘요. 손녀가 임신 중에 30도 날씨에도 에어컨 못 켜고 있는데, 장손이 오는 순간 에어컨 빨리.. 2026. 6. 2. 영화 《잠》 리뷰 - 이선균 정유미, 몽유병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올해 본 한국 영화 중에 제일 재밌게 봤어요. 공포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끊기지 않았어요.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 신인 감독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인데, 진짜 역대급 데뷔작이에요. 칸 영화제 초청까지 받았고, 봉준호 감독도 극찬했어요.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예요.이런 영화예요신혼부부 이야기예요. 남편 현수(이선균)는 배우인데 유명하진 않은 조연 단역 배우고, 아내 수진(정유미)은 회사 팀장이에요. 그리고 수진은 임산부예요. 작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예요.그런데 현수가 자다가 이상한 짓을 해요. 몽유병이에요. 근데 단순히 잠꼬대하고 걸어다니는 수준이 아니에요. 렘수면에 빠지면 자기 목숨까지 위협받을 만한 위험한.. 2026. 5. 23.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리뷰 - 일도 사랑도 돈도 없는데 왜 이렇게 따뜻한지.. 제목부터 좀 아이러니하잖아요. 복도 많지, 라는데 영화 속 찬실이는 일도 잃고, 사랑도 없고, 돈도 없거든요. 근데 보고 나서 이게 왜 복도 많지인지 이해가 됐어요. 화려한 성취 없이도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복이라는 이야기예요. 감독 김초희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이기도 해요.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예요. 이런 영화예요찬실(강말금)은 저예산 예술 영화를 만드는 스타 감독의 오랜 프로듀서예요. 감독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찬실은 한순간에 일도, 경력도 다 잃어버려요. 영화사 대표에게 연락해봐도 "사실 pd 없어도 영화는 만들어져"라는 말만 듣게 되죠. 20년 가까이 영화 일에만 삶을 쏟아부었는데,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없어진 거예요.모아둔 돈도 없던 찬실은 홍제동 개미마을 쪽.. 2026. 5. 17.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리뷰 -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되는 건지, 화가 나는 영화 (스포주의) 제목만 봤을 때는 동화 같은 느낌이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어요. 이렇게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 이렇게 되는 걸 보면서 화가 나는 건지 슬픈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실함이 무력화되는 현실을 정면으로 찌른 영화거든요. 이정현의 연기가 정말 대단한 영화예요. 관객 4만 명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이해되거든요. 이런 영화예요수남(이정현)은 세탁소, 식당, 청소부, 도우미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며 살아가는 여자예요. 꿈은 딱 하나, 내 집 마련이에요. 남편은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렸고, 수남은 남편의 병원비와 내 집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혼자 쉬지 않고 달려요. 무료 상담을 받.. 2026.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