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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영화추천6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리뷰 - 일도 사랑도 돈도 없는데 왜 이렇게 따뜻한지.. 제목부터 좀 아이러니하잖아요. 복도 많지, 라는데 영화 속 찬실이는 일도 잃고, 사랑도 없고, 돈도 없거든요. 근데 보고 나서 이게 왜 복도 많지인지 이해가 됐어요. 화려한 성취 없이도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복이라는 이야기예요. 감독 김초희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이기도 해요.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예요. 이런 영화예요찬실(강말금)은 저예산 예술 영화를 만드는 스타 감독의 오랜 프로듀서예요. 감독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찬실은 한순간에 일도, 경력도 다 잃어버려요. 영화사 대표에게 연락해봐도 "사실 pd 없어도 영화는 만들어져"라는 말만 듣게 되죠. 20년 가까이 영화 일에만 삶을 쏟아부었는데,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없어진 거예요.모아둔 돈도 없던 찬실은 홍제동 개미마을 쪽.. 2026. 5. 17.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 -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무너지는 영화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예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보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다시 보니까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세 번째 보니까 또 달랐어요.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도 이 영화는 특별해요.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직접 하지 않고 사랑의 본질을 전달하는 영화거든요. 2022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이런 영화예요형사 해준(박해일)은 사건을 분석하고 논리로 파악하는 사람이에요. 불면증이 있어서 밤마다 잠을 못 자고 망원경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산에서 추락한 시신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용의자인지 아닌지 파악하려 하면서 오히려 점점 감정이 개입돼요. 분석하려 할수록 더 무너지는 구조예요.서래는 겉으로.. 2026. 5. 16.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리뷰 -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되는 건지, 화가 나는 영화 (스포주의) 제목만 봤을 때는 동화 같은 느낌이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어요. 이렇게 착하게 살아온 사람이 이렇게 되는 걸 보면서 화가 나는 건지 슬픈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에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실함이 무력화되는 현실을 정면으로 찌른 영화거든요. 이정현의 연기가 정말 대단한 영화예요. 관객 4만 명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이해되거든요. 이런 영화예요수남(이정현)은 세탁소, 식당, 청소부, 도우미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며 살아가는 여자예요. 꿈은 딱 하나, 내 집 마련이에요. 남편은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뒤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으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렸고, 수남은 남편의 병원비와 내 집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혼자 쉬지 않고 달려요. 무료 상담을 받.. 2026. 5. 15.
영화 《그녀 Her》 리뷰 - 10년 전 영화인데 지금이 배경 같은 이유 챗지피티랑 대화하다가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어요. 2013년에 나온 영화인데, 지금 다시 보면 현실이 영화를 따라잡은 느낌이 들어서 소름 돋거든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는 AI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데, 이게 단순한 SF가 아니라 인간의 고독과 감정에 관한 이야기예요.이런 영화예요가까운 미래,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 테오도르는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이혼 과정 중에 있고,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그러던 어느 날 AI 운영체제 '사만다'를 설치해요. 사만다는 단순한 비서가 아니에요.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테오도르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거든요. 처음엔 그냥 편리한 도구였는데 어느새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되고, 결국 둘은 연인 같.. 2026. 5. 12.
영화 《달나라에 사는 여인》 리뷰 - 결말에서 뒤통수 맞았어요, 진짜 오래 남는 영화 마리옹 꼬띠아르 영화라길래 틀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있었어요.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결말에서 모든 게 뒤집히는 영화거든요. 사랑 이야기인데 그냥 예쁜 사랑 영화가 아니에요. 보고 나서 진짜 사랑이 뭔지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원제는 '돌덩어리'라는 뜻인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제목이 왜 이렇게 어울리는지 알게 돼요.이런 영화예요2차대전 무렵 프랑스 시골. 가브리엘은 유복한 집안에서 살고 있지만 내면이 불안정한 여성이에요. 짝사랑하는 선생님의 필체에 입을 맞출 정도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절당하면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편이에요. 우울감과 대인기피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는 시기도 있어요.그런 가브리엘을 오래전부터 바라보던 남자 호세가 그녀의 부모에게 청혼해요. 가브리엘은 .. 2026. 5. 11.
영화 《로건》 리뷰 - 히어로 영화인데 왜 이렇게 슬퍼요? 히어로 영화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이 영화만큼은 꼭 보셔야 해요. 마블, DC 히어로물과 결이 완전히 달라요. 화려한 구원이나 세계 멸망이 아니라, 늙고 망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거든요. 단언컨대 히어로 장르 역사상 가장 깊이 있는 작품 중 하나예요. 엑스맨 시리즈를 전혀 몰라도 이 영화 하나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에요. 오히려 시리즈를 모르고 보면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알고 보면 눈물이 더 나오기도 하고요.이런 영화예요 - 늙어버린 울버린의 마지막시대는 2029년. 뮤턴트가 사실상 멸종한 세계예요. 한때 불사신으로 불리던 울버린 로건은 이제 총알 하나도 빼내기 힘든 몸으로 리무진 운전기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힐링 팩터는 거의 작동하지 않고, 온몸은 흉터투성이예요. 예전이면 3초 만에.. 202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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