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영화2 영화 세계의 주인 리뷰 (연출, 세차장면, 용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세계의 주인》은 개봉 당일 학생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는 그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눈물이 나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거든요.윤가은 감독의 연출 — 담담함 안에 숨어 있는 것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어느 가족》이나 《괴물》에서 보여주는 그 특유의 미장센(mise-en-scène) — 쉽게 말해 화면 안에 배치된 모든 요소(인물, 조명, 공간)가 감정을 대신 말하도록 설계된 연출 방식 — 이 《세계의 주인》에서도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직접적으로 "이게 슬프다, 이게 분노다"라고 말하지 않아요. 그냥 보여줄 뿐인데 관객이 알아서 꺼내 읽게 됩니다.. 2026. 7. 7. 영화 와일드씽 후기 (배경, 캐릭터 분석, 관람 전망) 코미디 영화에서 주연이 조연에게 씬을 통째로 빼앗기는 일이 가능할까요? 《와일드씽》을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바로 그겁니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라는 이름값만 봐도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던 작품인데, 막상 극장에서 제가 가장 많이 웃었던 건 오정세가 연기한 조연 캐릭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뒤에 앉은 단체 관람객분들이 유머 장면마다 신나게 깔깔 웃으셔서 저도 덩달아 분위기에 휩쓸렸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제 인상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2000년대 가요계를 스크린으로 — 배경과 설정《와일드씽》은 2000년대 초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표절 시비로 해체된 뒤, 각자 팍팍하게 살아가던 멤버들이 재결합 콘서트를 계기로 다시 뭉치는 이야기입니다. 리드보컬 변도미(박지현)는 건설사 재벌가 .. 2026.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