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감독2 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 -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이렇게 무너지는 영화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예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보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다시 보니까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세 번째 보니까 또 달랐어요.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도 이 영화는 특별해요.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직접 하지 않고 사랑의 본질을 전달하는 영화거든요. 2022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이런 영화예요형사 해준(박해일)은 사건을 분석하고 논리로 파악하는 사람이에요. 불면증이 있어서 밤마다 잠을 못 자고 망원경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산에서 추락한 시신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용의자인지 아닌지 파악하려 하면서 오히려 점점 감정이 개입돼요. 분석하려 할수록 더 무너지는 구조예요.서래는 겉으로.. 2026. 5. 16. 영화 《아가씨》 리뷰 - 속고 속이는 반전의 연속, 뒤통수가 즐거운 영화 박찬욱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아가씨》는 특히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제목만 들으면 소박해 보이는데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거든요. 속고 속이는 구조가 층층이 쌓여 있어서 보는 내내 뒤통수를 맞는 기분인데, 신기하게도 그게 너무 즐거워요. 이미 본 분들도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예요.줄거리 - 속는 줄 알았더니 내가 속고 있었어요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출신의 하녀 숙희는 후지와라 백작의 제안을 받아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에요. 재산이 많은 일본인 아가씨 히데코에게 하녀로 들어가 그녀가 백작에게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면 돈을 나눠주겠다는 거죠. 계획은 간단해요. 히데코를 꼬여서 결혼시킨 뒤 재산을 빼앗고 정신병원에 넣는 것.숙희는 하녀로 들어가 히데코를 가까이서 보필하기 시작해요... 2026.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