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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압구정》 리뷰 - 마동석이 주먹 대신 말빨로 나왔는데 이게 더 웃겨요

by girin3 2026. 5. 10.

범죄도시 마동석이 이번엔 성형외과 사업을 한다고요? 처음 설정 들었을 때 이게 뭔 소리야 싶었는데, 보고 나서 진짜 웃겼어요. 주먹 한 번 안 쓰는 마동석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거든요. 코미디 영화에서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였구나 하는 걸 이 영화에서 처음 제대로 느꼈어요. 아무 생각 없이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딱 좋은 영화예요.

영화 압꾸정 포스터
영화 압꾸정 포스터


이런 영화예요

2007년 압구정동. 동네 토박이 강대국(마동석)은 주민들한테 동네 형님 소리 듣는 오지라퍼예요. 남의 사업까지 참견하고 다니는데 정작 자기 사업은 없어요. 그러다 K-뷰티 열풍이 불던 압구정에서 성형외과 사업 냄새를 맡게 되고, 손기술이 뛰어난 의사 박지우(정경호)를 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지우는 원래 잘나가던 정형외과 원장이었는데 에이스 수술 사기를 당해 사채를 떠안고 면허까지 취소된 상태예요. 대국은 그 면허를 복구시켜 주면서 지우를 끌어들이고, 남다른 정보력을 가진 미정까지 합류하면서 압구정에 핫한 성형외과를 차리게 되는 거예요. 여기에 외국인 고객 유입까지 노리면서 글로벌 K-뷰티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과정이 영화의 흐름이에요.

범죄도시 제작진이 이번에는 칼과 주먹 대신 성형 메스와 말빨로 승부하는 이야기를 만든 거예요.


마동석 코미디, 이게 진짜 웃겨요

이 영화에서 가장 재밌었던 건 단연 마동석이에요. 범죄도시에서 주먹으로 빌런을 제압하던 마석도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서, 이번엔 '구강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든요. 말로 협박하고, 말로 설득하고, 말로 클리어하는 마동석이 이렇게 웃길 줄 몰랐어요. 진짜 보면서 배꼽 잡았어요.

"이걸 어떻게", "뭔 말인지 알지" 같은 특유의 말투가 영화 내내 터지는데, 마동석인지 강대국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캐릭터가 배우와 딱 붙어 있어요. 임진순 감독이 배우의 현실 말투를 대사에 적극 활용했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로 느껴지거든요. "마동석 대본 술 먹고 봤네"라는 반응이 나올 만해요. 주먹 쓸 때보다 말 할 때가 오히려 더 무서운 마동석이라니,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정경호도 허당 의사 역할을 잘 소화했어요. 마동석이랑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특히 웃겼고, 이 둘의 케미가 영화의 에너지를 끌어가는 힘이에요. 마동석이 코미디 영화에서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진짜 몰랐거든요. 볼수록 마블리 캐릭터가 강대국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게 느껴져요.


압구정 현지 로케가 실감 나요

영화 배경이 압구정동인데, 실제로 압구정에서 촬영했다고 해요. 화면 속에서 익숙한 거리가 나오니까 한국 관객은 더 몰입이 되거든요. 2007년 압구정의 패션과 분위기도 잘 살려서 시대적 배경이 실감 나게 그려졌어요. K-뷰티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그 시절 압구정동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어서 향수 자극이 있어요.

캐릭터마다 퍼스널 컬러까지 설정해서 의상 100벌 이상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대국의 주황색과 노란색 웜톤 코디 같은 디테일이 재밌어요. 캐릭터별 의상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어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장르적으로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어요. 코미디인데 드라마적 긴장감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고, 이야기가 큰 기복 없이 평탄하게 흘러가는 편이에요. 범죄도시처럼 강렬한 클라이맥스를 기대하시면 살짝 아쉬울 수 있어요. "핵노잼"이라는 혹평도 있는데, 그건 아마 범죄도시식 액션을 기대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장르를 코미디로 받아들이고 보면 전혀 다른 영화로 느껴질 거예요.

다만 이건 처음부터 가볍게 보는 영화예요. 그 기대치를 맞추면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보기엔 딱이에요.


총평 - 마블리 코미디,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요

마동석이 성형외과 차린다는 황당한 설정인데, 그게 또 웃기게 잘 굴러가요. 킬링타임 영화로는 최상급이에요. 마동석이 이렇게 웃길 수 있다는 걸 이 영화에서 처음 제대로 느꼈어요. 범죄도시 팬이라면 전혀 다른 마동석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코미디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충분히 재밌어요. 진지하게 분석하려 하면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냥 웃으면서 보면 충분히 본전이에요. 연인이나 가족이랑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예요. 마블리의 새로운 매력,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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