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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프로젝트 Y》 리뷰 - 한소희 전종서 케미, 진짜 찰떡이에요

by girin3 2026. 5. 2.

한소희랑 전종서가 같이 나온다길래 기대하고 봤어요. 실제로도 친한 사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범죄 느와르에 버디 무비 감성이 섞인 특이한 조합인데, 이완 감독의 첫 상업 영화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어요. 음악 감독은 그레이가 맡았고, 108분의 러닝 타임으로 꽤 알차게 구성돼 있어요. 초중반은 꽤 흥미롭게 봤어요.

영화 프로젝트 Y 포스터
영화 프로젝트 Y 포스터


이런 영화예요

유흥업소에서 에이스로 일하는 미선(한소희)은 악착같이 돈을 모아 꽃집도 인수하고 내집 마련 직전까지 왔어요. 메이크업도 직접 하고, 남들 다 나가는 2차도 안 나가면서 몇 년을 버텼거든요. 그 옆에는 단짝 친구 도경(전종서)이 함께해요. 이 둘, 어렸을 때부터 같이 커온 사이거든요.

근데 하루아침에 전세 사기를 당해 몇 년 치 돈이 날아가 버려요. 설상가상으로 불법 토토에 올인했다가 또 털려요. 멘붕이 오는 상황인데, 절망적인 이 둘이 눈에 띈 건 유흥업소 새 사장 '토사장'(김성철)이 현금을 어딘가에 숨겨뒀다는 정보예요. 그렇게 두 사람의 무모하고 아슬아슬한 계획이 시작돼요.

전세 사기, 불법 토토, 유흥업계의 리얼한 묘사까지 꽤 현실적인 소재들이 맞물리면서 초반부터 몰입감이 있어요. 탈출하려는데 하나씩 무너져가는 두 사람을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해요.


두 주연의 케미가 진짜 좋아요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한소희와 전종서예요. 둘이 스크린에서 보내는 호흡이 너무 자연스럽거든요. 각자의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도 높고, 무엇보다 이 둘이 같이 있는 장면에서 버디 무비 특유의 묘미가 살아나요. 실제로 친한 사이라는 게 연기에서도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에요.

한소희는 몇 년을 참고 버텨온 독한 여자의 에너지를 잘 표현했어요.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한계에 몰렸을 때 터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에요. 전종서는 무모하고 충동적이지만 믿을 수 있는 단짝 느낌이 딱 살아있고요. 이 둘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는 과정이 영화 전체를 끌어가는 힘이에요.


조연들도 눈에 띄어요

김신록은 이 둘의 '엄마' 역으로 나오는데,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여운을 남겨요. 유흥업계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설정이 그냥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김신록이 연기하는 순간 진짜로 느껴지거든요. 나올 때마다 화면이 꽉 차는 느낌이에요.

이재균의 석구 캐릭터도 인상적이었어요. 선한 얼굴로 악역 분위기를 내는 게 되게 묘하게 잘 어울렸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균형감 있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해요. 오마이걸 출신 유아는 분량이 많지 않은데도 토사장의 아내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해서 좋은 인상을 남겼어요. 찾아보고서야 유아라는 걸 알았을 정도로 배우로서 자연스러웠거든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전체적인 톤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현실감을 주기 위한 거라는 건 이해가 가는데, 잔인한 장면이나 캐릭터들의 강도가 때로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절제가 오히려 더 무섭게 다가올 때가 있거든요.

중반 이후 전개도 초반만큼 속도감이 붙지 않아서 조금 처지는 느낌이 있어요. 초반에 쌓아둔 긴장감이 후반부에서 온전히 터지지 못하는 게 아쉬웠어요.


총평 - 두 배우 보는 맛은 확실해요

완벽한 영화는 아니에요. 후반부 전개나 톤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일부 장면에서 개연성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도 있어요. 전체적으로 힘이 조금 과하게 들어간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근데 한소희 전종서의 케미를 보는 맛 하나만으로도 볼 만한 영화예요. 강렬한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즐길 수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착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피카레스크 세계가 불편하지 않은 분들께, 여자 느와르 버디 무비가 보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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