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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리뷰 - 초반은 진짜 신선했는데, 중반부터 아쉬웠어요

by girin3 2026. 4. 30.

넷플릭스에 올라온 거 보고 사전 정보 없이 바로 틀었어요. 웹툰 원작인 건 나중에 알았고, 드라마만 봤습니다. 7부작인데 초반이 너무 신선해서 막 집중해서 봤거든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감독하신 김용운 감독 작품이라 그런지 초반 연출이 정말 날카롭고 개성 있었어요. 근데 중반 이후에 좀 아쉬워지더라고요. 그래도 배우들 연기는 진짜 다 잘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포스터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포스터


이런 드라마예요

주인공 김모미는 외모 때문에 회사에서 차별받고 일상에서 핍박받는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근데 몸매는 좋거든요. 그래서 밤마다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방송을 해요. 야시시한 옷 입고 춤추면서 하트를 받으며 인기를 끄는 거죠. 낮에는 조용하고 소극적인 직장인, 밤에는 익명의 스트리머라는 이중생활이 드라마의 출발점이에요.

근데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마스크걸의 정체를 눈치채면서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요. 스토킹, 살인 사건, 성형 수술, 신분 세탁까지 얽히면서 드라마는 급류처럼 흘러가요. 19금 드라마라 자극적인 장면들도 꽤 나오는데,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이야기 맥락 안에서 쓰인다는 느낌이에요.

특히 각 화마다 시점과 주인공이 달라지는 구성이 독특했어요. 초반부는 다크 코미디 톤이었다가 어느새 스릴러로 변모하고, 보는 내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이 안 됐거든요. 이 구성만큼은 정말 신선하고 흥미로웠어요.


배우들 연기는 진짜 다 잘해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배우들이에요. 성형 전 모미 역의 신인 이한별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사람들이 처음 캐스팅 발표 때 혹평했는데, 드라마 보고 나서 완전히 뒤집어졌거든요. 원작 웹툰과의 싱크가 엄청나고, 표정 하나하나에서 존재감이 느껴졌어요. 이 작품으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재홍은 스토커 역할을 정말 잘 소화했어요. 겉으로는 평범한데 집에 리얼돌 있고 마스크걸에 집착하는 광기 어린 캐릭터인데,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소름 돋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어요. 여연란, 고현정도 각자의 구간에서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고, 문숙, 아역 배우들까지 연기에 구멍이 없어요. 동일한 인물을 세 배우가 연기하는 구조인데도 이질감이 전혀 없었어요.


아쉬운 점 - 초반의 신선함이 후반에 사라져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중반 이후가 아쉬웠어요. 초반에는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건드리면서 "이 주인공이 성형 후에 어떻게 변할까?" 하는 기대를 잔뜩 쌓아두거든요. 복수를 할 것 같기도 하고, 성형 중독으로 무너질 것 같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성형 후에 주인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착하고 조용한 캐릭터예요. 그리고 결국 이야기가 모성애로 수렴해요. 외모지상주의 비판이나 성형 이후의 복잡한 심리 같은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어머니"라는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게 좀 뻔하게 느껴졌어요. 중반부에 나오는 고현정 파트부터 갑자기 슈퍼 엄마 드라마가 되면서 초반의 날카로움이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용으로 시작해서 아나콘다 몸통 정도로 끝난다고 할까요.


총평 - 5점짜리 드라마예요

10점 만점에 5점. 연기는 다 훌륭하고 소재도 신선했어요. 근데 초반의 그 임팩트를 끝까지 유지했다면 7점 이상은 충분히 나왔을 텐데, 후반부가 너무 아쉬웠어요. 폭력과 집착의 연쇄 속에서 결국 진실한 연대만이 구원이 된다는 메시지는 있는데,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좀 급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넷플릭스 구독 중이시면 한번 보실 만해요. 배우들 연기는 진짜 볼만하고, 각 화마다 시점이 바뀌는 구성이 독특해서 지루할 틈은 없거든요. 가볍게 힙하게 보기 좋은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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